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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야기

와인 제조 후 남은 포도 찌꺼기의 놀라운 변신

by econote 2024. 11. 27.

 

 

와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고귀한 음료입니다.

 

하지만 와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포도 찌꺼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이 '와인 부산물'의 숨겨진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와인 제조 과정과 부산물 발생

 

와인 제조의 기본 단계

와인 제조는 크게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⓵ 포도 수확

⓶ 포도 파쇄

⓷ 발효 (1차, 2차)

⓸ 압착

⓹ 숙성

⓺ 여과 및 병입

 

이 과정에서 포도의 껍질, 씨앗, 줄기 등이 남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와인 부산물' 또는 '포도 찌꺼기'입니다.

 

@한국바텐더협회

 

 

와인 부산물의 규모

놀랍게도, 한국에서만 연간 약 3,000톤,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1,000만 톤 이상의 와인 부산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며,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환경과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바텐더협회

 

 

 

▋ 와인 부산물의 새로운 가치 발견

 

항산화 성분의 보고

와인 부산물에는 놀랍게도 와인보다 더 많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폴리페놀 같은 물질은 인체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와인 부산물을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와인 부산물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화장품 원료

☛ 건강기능식품

☛ 친환경 소재 (의류, 신발 등)

☛ 바이오 연료

 

 

 

 

 

 

 

▋ 와인 부산물의 혁신적인 활용 사례

 

화장품 산업에서의 활용

와인 부산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영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펠레그림스'는 켄트주 와인 산지에서 얻은 포도 부산물을 활용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화장품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2020년 빈티지 포도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포도씨, 포도껍질, 포도줄기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패션 산업에서의 혁신

네덜란드의 신발 제조사 '머서 암스테르담'은 포도 찌꺼기를 활용한 대체 가죽으로 운동화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W3RD 와인팩'이라 불리는 이 운동화는 이탈리아의 비건 가죽 전문 기업 '비제아'와 협력하여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도 포도 찌꺼기로 만든 가죽 대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의류와 핸드백을 선보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혁신적 활용

와인 제조 후 남은 폐기물이 레이싱카 연료로 재탄생하는 놀라운 사례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르망 24시'에서는 와인 제조 후 남은 잔여물을 활용해 만든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경주용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한국의 와인 부산물 활용 사례

 

디캔트의 혁신적인 접근

국내 스타트업 '디캔트'는 와인 부산물의 가치에 주목하여 창업한 기업입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GDT(Green Decanting Tech) 기술을 통해 와인 부산물을 재소재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와인 부산물의 2차 발효를 통해 항산화 성분을 8배나 증가시키며, 전체 와인 부산물의 93.25%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디캔트 회사 소개글 @디캔트 홈페이지

 

'빈느와' 브랜드의 탄생

디캔트는 자체 브랜드 '빈느와(VINOIR)'를 통해 와인 부산물을 활용한 7종의 화장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6개국에 수출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빈느와 홈페이지

 

판매 제품 @빈느와

 

 

▋ 와인 부산물 활용의 미래

 

농업의 선순환 패러다임 구축

와인 부산물의 활용은 단순히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농업 전반의 '선순환'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생산-가공-자원재활용의 순환 구조를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농산물 부산물로의 확장

와인 부산물에서 시작된 이러한 혁신은 앞으로 사과, 딸기 등 다양한 농산물의 가공 부산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농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결론

 

와인 제조 후 남은 포도 찌꺼기는 더 이상 단순한 폐기물이 아닙니다.

 

항산화 성분의 보고이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귀중한 자원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패션,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와인 부산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탄생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와인 부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 부산물의 활용이 더욱 확대되어, 지속가능한 농업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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